짤방만

오랜만에 찾아가본 명동성당.

가려고 간건 아니었고
아는 형님 모친상 때문에 주일미사 챙기려니
서울에서 미사 제일 많은 성당이 여기 밖에 생각이 안나서 ㅎㅎ

성모동산 옆 노란 은행.

성당 내 촬영 금지라서 찍지는 못했지만
오랜만에 듣는 힘찬 파이프오르간 소리
내공이 느껴지는 성가대..

성당 밖부터
미사시간까지 오롯한 힐링이었다..

오랜만에 혼출로 올림픽 공원을 나갔다. 

언제 가봤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오래돼서 

마치 처음 가본 것처럼 새로웠다. 

Ricoh GXR + Sigma DP1 Quattro 2대 들고 나갔는데

광량이 안나와서 포베온으로는 한 컷도 안찍고 GXR로만 촬영.

아직 단풍 시즌이 아니라서... 녹색 풀떼기가 지천이었는데 

적외선 모듈이나 들고 갈걸...

핑크 뮬리 가 예쁘게 올라왔지만

모델이 없으니 어떻게 찍어도 별로더란..

무지성 도보 중에 촬영.

28mm 가 이렇게 어려운 화각일 줄은 몰랐는데
쓰면 쓸 수록 어려운 환산 28mm...

그래도 필름 느낌의 암부 그레인 때문에 억지로 들고 댕기는 dp1q.

당근마켓에 팔아버릴까 고민도 많이 했지만
올린다고 팔릴 바디도 아니고..  ㅋㅋㅋㅋ
내가 적응해야지...

시그마 dp1 quattro + Ricoh GXR.

노을에 포베온은 역시 아니야...
걍 GXR로 찍을 걸.

물론 2배 출력으로 뽑았을 때
50MB의 용량에 가로축 10000 이 넘는 7천만 화소의 위엄과 칼같은 선예도는 있지만.. 광량 약해졌을 때 컬러캐스트가 확실히 나네.

20km나 걸었는데 카메라 메고 걷다보면
본목적을 잊고 무지성으로 걷는 습관 덕에
막상 사진은 많이 못찍었다.

단체 출사로 갔더만
죄다 사람 사진에 남의 댕댕이 사진이라
셔터 엄청나게 많이 날렸는데도
막상 올릴 사진이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