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이라고 부르기는 거시기한 야트막한 곳이지만
저질 체력으로 카메라 메고 오르니 힘깨나 들더란.
차 없이 나가는 날에는 풀프레임을 들지 않는다는 신조(?)를 갖고 있었으나
애초에 야경을 목표로 나가서 빛갈림을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나간 출사였던 것이 문제..
물론 크롭바디라고 해서 장노출 빛갈림이 안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조리개 날수 x 2로 나와서 14가닥 18가닥으로 삐죽삐죽 갈라지는 홀수날 조리개의 빛갈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내가 가진 크롭바디 렌즈가 죄다 홀수날 렌즈라 어쩔 수 없이 풀프레임 Pentax K-1에다 혹시나 싶어 서브 바디로 리코 GXR을 같이 들고 나갔다.
그나마 가진 렌즈 중에서 비록 오래 됐지만 좀 멀리 찍을만한 FA80-320을 택했고 이 렌즈는 8날 조리개 렌즈라서 (내 취향에는) 깔끔한 8날 빛갈림을 보여주는데...
아쉽게도 원하는 대로는 나와주지 않았다.
광원이 너무 멀었던게 아마도 원인인 듯.
320mm 최대 망원으로 땡기고 엄청나게 크롭까지 해서야 겨우 8날의 빛갈림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
손이 비루해서 그 날의 아름다운 풍경을 다 담지는 못했는데 그래도 낮의 소나기 후 펼쳐졌던 무지개, 높은 습도에서 불타던 노을, 아름다운 야경은 기억에 잘 남을 것 같다.
사진 리뷰 좀 확실히 할 걸 아쉽네.
대충 찍고 보정으로 쇼부치는 버릇 때문에 버리는 사진이 많아졌다...
다음 출사는 좀 더 성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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