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문 밖은 완전 초현실주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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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밖은 완전 초현실주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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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살 때는 자주 보던 백로 시리즈들(쇠백로, 소백로, 중대백로 등등).
서울로 이사한 후에는 닭둘기 외에는 보기가 힘들다. 가끔 도림천 나가면 소백로인지 쇠백로인지 알 수 없는 스몰 사이즈 백로들은 가끔 보인다만.
벌써 2년이 훌쩍 넘은 사진이라 기억도 잘 안나고 그냥 막연히 컸던 것만 기억난다.
중백로 밑으로는 아닌 것 같고 중대백로 아니면 대백로인데, 찾아보니 학자들도 가끔 헷갈린다던데 내가 뭘 알겠나. 그래도 추정해보자면 5월에 찍은 사진이니 아마도 중대백로일 가능성이 좀 더 높겠지.
사진에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두번째 사진에서는 번식기에 보이는 장식깃도 살짝 보인다.(꽁무니 부분)
약간 하늘하늘한 시스루 같은 고급진 느낌이었는데
사람 눈에도 엘레강스하게 보이던-_-ㅋㅋㅋ
새 눈에도 저게 이뻐보이기는 하나보다.
저걸 보면서
'아... 새새끼도 결혼 한 번 해보려고 저렇게 노력을 하는데... 아마 난 안될거야...'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_-
옆에 쇠백로나 소백로 같은 녀석들도 보였지만 중대백로, 백로의 포스에 비하면 너무 약하고,
왜가리는 포스가 너무 강해서 동네 건달이나 깡패 같은 느낌을 물씬 풍긴다.
(요즘 백로가 도심까지 진출해서 새똥과 소음 등으로 고통 받는 분이 많다는 얘기를 들으니 이런 표현은 좀 찜찜한 감이 있지만...)
하지만 백로의 이미지는 딱 우아한 양반 or 신사 느낌.
여유있게 날갯짓을 하는 모습이 정말 우아하기 그지 없다.
옛날 선비들이 왜 그렇게 좋아라했는지 알 것도 같다.
백로로 고통받는 분들께는 다시 한 번 죄송하지만
어쨌건 이미지 상으로는 그렇더라고.
카메라와 렌즈는 이런 류의 사진에서 맹활약하는 Pentax K-1 + FA80-320 조합.
2000년 즈음에 출시된 FA80-320을 중고 샵에서 12만원인가에 업어왔는데 필름시대 렌즈라 딱히 기대할 건 없지만 이가격에 이렇게 혜자한 망원이 또 있을까 싶다.
좀 더 노오오력해서 스타급렌즈를 하나 갖고 싶다가도 결국 아마추어 인생인데 굳이 장비병 환자가 되고 싶지는 않고 그냥 지금 가진 것에서 최대한 뽑는 노력을 하는 걸로.
(사실 150-600을 하나 갖고 싶기는 하지만 그건 확실히 욕심이다-_- DSLR 일주일에 한 번 켜기도 힘든 팍팍한 삶이라)
사실 보케가 잘 나온 사진인데, 찍을 당시에는 전혀 고려를 못했다. 아주 극도로 심한 역광 환경이었어서 핀만 맞추는 것도 빡셌고... 거기다 내 카메라는 AF에 있어 (안 좋은 쪽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펜탁스였고...
찍을 당시에는 장애물이었던 풀떼기들이 적절히 defocusing 됐고 물 위에 역광으로 반사된 것들이 보케 배경을 만들어줘서 그냥 얻어걸린 사진. ㅎㅎㅎ
찍고 나서 집에서 후보정할 때에서야 비로소 알아차렸는데 미리 인식하고 각 잘 잡았으면 좀 더 나은 사진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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