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카메라가 없더라도
달을 한번쯤 찍어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거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찹쌀떡을 만들어본 실패담도 갖고 있을 거다.
이런 문제의 근본 원인은 하나.
폰카와 카메라 기종 문제가 아니라
그냥 밤에 찍어서 생기는 문제다.
카메라 or 폰카는 (스팟 측광을 사용하넌 사람도 많겠지만) 전체 화면의 밝기를 측정해서 이걸 얼마나 밝게 찍어야할지 결정하는데 시커먼 밤에 찍으면 어? 전체적으로 겁나 어둡네? 그럼 밝게 찍어야지! 라고 판단해서 노출을 빡 올려버리니 달의 바다(어두운 부분)가 허옇게 싹 날아가고 저렇게 찹쌀떡이 나오는 원리다.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
낮에 찍으면 된다 ㅋㅋㅋㅋㅋㅋ
최소한 노을이 있을 때까지는 찍어야 사진이 그럴 듯하게 나오는 거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크기에 너무 집착하지 말 것. 어차피 폰카로 안깨지게 찍을 수 있는 구간은 2배 줌 정도이고, 무리한다면 디지털 줌 써서 3배-4배 정도이다. 그 정도면 그래도 달을 찍었다는 냄새 정도는 충분히 풍길 수 있다.
굳이 팁이라면 계절마다 타이밍이 조금씩 다르지만 초승달 첫날의 샤프한 달은 정말 좋은 피사체다. 노출이 약간 틀어지더라도 달 모양이 그대로 유지가 되고 운이 좋으면 지평선 근처에서 풍경사진처럼 담기도 좋다.
그리고 달만 띡 찍는 건 가급적 삼가.
그렇게 찍으면 차라리 NASA 사진을 보지
뭐하러 화질도 안좋은 폰카 사진을 보나.
풍경 사진에 나오는 배경인 것처럼 슬쪽 얹어두기만 해도 감성 뿜뿜이다. 주변에 뭐가 정 없으면 건물이나 전봇대라도 하나 걸어둬야 사진이 나온다. 우리는 천문학자가 아니라 그냥 달 감성을 좋아하는 덕후들이니까.
'Gallery > Sk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하수. Milkyway. (0) | 2022.06.30 |
---|---|
그믐달 반영 (0) | 2022.04.26 |
은하수. Milkyway (0) | 2022.02.25 |
별 사진. 오리온. (0) | 2021.11.07 |
달, 구름, 철로. Moon, clouds, and railroads. (0) | 2021.09.12 |